조한승의 망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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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승의 망원경
  • 승인 2012.01.25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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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사랑은 이제 그만 두세요.
  

 짝 사랑이란 “어느 한 편에서만 혼자 하는 사랑”입니다. 김정일이 사망한 뒤 최보선 통일부 대변인은 정책 브리핑에서 “개성공단 이외 지역의 방북을 허용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추도 기간이 지나고 정상을 되찾은 만큼 그전 것들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그 말이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북한의 조선중앙 통신은 2011년 12월30일 국방위원회가 “민족의 대국상 앞에 저지른 이명박 역적패당의 만고대죄를 끝까지 결산할 것”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북한 국방위 성명에서 ① 남한정부의 국가안전보장회의와 국무회의소집 ②북한 주민과 정권을 분리한 조의 표시 ③보수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④육해공군 경계태세 강화 등을 열거하며 “그 무슨 급변사태와 체제변화를 유도해 보려는 고약한 속내의 발로”라고 맹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국방위는 “이명박 패당의 악행은 남녁 동포의 조의 표시와 조문단 북행을 막아선 데서 극치를 이뤘다”며 “인륜 도덕을 짓밟는 불망나니의 처사”라고 소리소리 질렀습니다.

  결국은 “역적패당을 끝까지 따라가 씨도 없이 태워 버리는 복수의 불바다가 될 것”이라는 악담으로 위협을 가하였습니다.

  그런데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지난해 9월 취임한 이래 “정부는 국제기구를 통한 인도적 대책 지원을 재개 하겠다”는 등 일련의 유연한 대책을 강구하겠다니 참으로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옵니다. 싫다는데 왜 퍼주려고 안달입니까. 도무지 이해가 안갑니다.

  김정일이 사망했을 때 조문을 가겠다는 사람들을 왜 안 보낸 것입니까? 가겠다는 사람들을 다 보내주면 저들이 다 받아 줄 것 같습니까? 돌아가신 정주영씨 같은 뱃짱이 있어야 합니다.

  숫자가 얼마나 될지는 몰라도 다 보내줬으면 사정은 달라졌을 것입니다. 아무도 예기치 못했던 웃기는 일이 벌어졌을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정신 차려야 합니다.

  그들이 보내달라면 보내주고, 그 곳에서 살려면 살라고 해주고, 또 북에서 남으로 온다는 사람 있으면 보내라고 큰 소리 좀 쳤으면 좋겠습니다.

  더 이상 망나니 들에게 끌려다니며 짝사랑 하다가 망신 당하지 말고 의연한 자세로 우리의 안보를 강화하고, 경제를 살리고, 사회를 안정시키면 다 잘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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