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의성 민원에 시달리다 온라인 카페에서 신상정보가 공개된 김포시 공무원이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5일 오후 3시 40분쯤 인천시 서구 도로에 주차된 차량에서 김포시 9급 공무원인 30대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발견 당시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으며 차 안에서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지난달 29일 김포 도로에서 진행된 포트홀(도로 파임) 보수 공사와 관련해 차량 정체가 빚어지자 최근까지 항의성 민원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 누리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사를 승인한 주무관이 A 씨라며 그의 실명과 소속 부서, 직통 전화번호를 공개하면서 A 씨를 비난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해당 댓글은 삭제된 상태다.
김포시는 A 씨가 최근 업무에 따른 악성 민원 등으로 심적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고 진상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유족 조사 과정에서 민원인들의 항의와 A 씨 사망 간 인과관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유족들과 주변 지인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