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선진그룹 대표 사과요구 고공농성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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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선진그룹 대표 사과요구 고공농성 돌입
  • 이상엽 기자
  • 승인 2022.08.1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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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경남 거제 헬기 추락사고와 관련, 민주노총이 헬기 운송업체 지배회사인 선진그룹의 사과를 요구하며 11일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경기도본부는 이날 오전 경기 김포시 양촌읍 선진그룹 본사인 선진네트웍스 인근 통신탑 앞에서 신재호 선진그룹 회장의 거제 헬기 추락사고에 대한 사과를 촉구하는 고공농성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원들은 "지난 5월 16일 거제에서 헬기가 추락해 노동자 2명이 목숨을 잃었다"면서 "다른 노동자 1명은 중상을 입어 평생 고통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고 수습과 대책을 책임져야 할 에어팰리스(헬기업체) 사장은 병가를 내고 잠적했고 지배회사 선진그룹의 신 회장은 사고 발생 80일이 다 되도록 유가족 조문과 사과도 하지 않으며 무책임한 작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식을 잃은 유가족을 위로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하는 것이 기업의 책무이고 인간된 도리"라며 "선진그룹 신재호 회장은 노동조합과는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중재에 나선 국회의원에게 중재안에 조합원 징계를 담을 것과 헌법에 보장된 노동자의 파업권 포기를 요구 등 적반하장, 안하무인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에어팰리스 노조원들은 동료의 죽음 앞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한마디를 듣기 위해 폭염 속에서 80일 가까이 천막농성 투쟁을 하고 있다"며 "끝장 투쟁을 위해 오늘 고공농성에 돌입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산재로 사망한 고 박병일 조합원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신재호회장이 사죄하고 제대로 된 재발방지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우리의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선진그룹 신재호 회장의 진심어린 사과와 재발방지 안전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한편, 거제도 헬기 추락사고는 지난 5월 16일 오전 11시 20분께 경남 거제시 선자산 9부 능선에서 발생했다. 이 헬기는 기체 연식만 53년된 노후 기종으로 사고 당시 등산로 정비사업 자재 운반을 위해 선회하다가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

5월 16일 경남 거제시에서 소방헬기가 추락하며, 2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다른 한 명의 노동자는 중상을 입어 치료를 받더라도 평생 고통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 하지만 중대재해, 산재사망 사고에도 불구하고 사고 수습과 대책을 책임져야 할 에어팰리스 김진수 사장은 병가를 내고 잠적했고, 에어팰리스의 지배회사 선진그룹 신재호 회장은 사고가 발생한지 80일이 다 되도록 유가족에게 조문도, 사과도 없는 반인륜적이고 무책임한 작태를 보이고 있다. 
자식을 잃은 유가족을 위로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하는 것이 기업의 책무이고 인간된 도리다.

보다 못한 김포시민사회, 정치인이 나서서 선진그룹 회장이 유가족과 조합원에게 진심으로 사과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선진그룹 신재호 회장은 노동조합과는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중재에 나선 국회의원에게 중재안에 조합원 징계를 담을 것과 헌법에 보장된 노동자의 파업권 포기를 요구 등 적반하장, 안하무인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에어팰리스 조합원들은 동료의 죽음 앞에“진심으로 죄송하다.”이 한마디를 듣기 위해 폭염 속에서 80일 가까이 천막농성 투쟁을 하고 있다. 더 이상 늦출 수 없다.
노조 혐오, 노조 탄압, 반인륜 기업 선진그룹과의 끝장 투쟁을 위해 고공농성에 돌입한다. 
산재로 사망한 고 박병일 조합원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신재호회장이 사죄하고 제대로 된 재발방지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우리의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더 이상 일하는 노동자가 일하다 죽지 않고 안전하게 일 할 수 있도록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 헬기추락 산재사망사고 책임자 선진그룹 신재호 회장은 유가족과 조합원들 앞에 진심으로 사죄하라!

 - 선진그룹과 신재호 회장은 노동자의 안전, 시민의 안전을 위해 재발방지 안전대책을 수립하라!

2022년 8월  11일

 에어팰리스 헬기추락 산재사망사고 진짜 책임자 선진그룹 신재호회장 사죄 촉구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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