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록 김포시장 신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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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록 김포시장 신년 인터뷰
  • 강주완
  • 승인 2018.01.0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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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하구 프로젝트로 김포미래 준비”

 

더김포는 2018년 무술년(戊戌年)을 맞아 유영록 김포시장을 만나 지난 민선 6기를 돌아보고 밝은 김포의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그려보는 시간을 마련했다.<편집자 주>

 

문) 재선 시장으로서 민선6기를 되돌아본다면?

스마토피아센터 전경

 

체감하시겠지만 우리 시는 민선1기에 비하면 인구, 재정 면에서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 왔습니다. 최근만 하더라도 몇 년 새 인구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1995년 민선1기 때 인구가 12만 명 선이었는데 지금은 40만 명이 넘습니다.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예산도 민선1기 1천300억 원이었지만 지난해 1조4500억 원이 넘었습니다. 10배가 넘게 증가한 겁니다.
한강신도시개발을 필두로 급격한 변화가 있었고요. 그래서 지난 3년은 도로, 교통, 공원, 도서관, 특화시설 등 도시 인프라의 확보와 구축 그리고 안전 복지서비스 등 시민 여러분들의 생활 안전에 중점을 뒀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우리 김포의 지리적 장점을 살리는 평화문화도시 조성을 위해서도 노력했습니다. 또 외국에서까지 견학을 오는 첨단 CCTV 관제센터 스마토피아센터는 전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3천대 이상의 CCTV를 경찰서, 소방서와 함께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재난재해와 교통사고 경고와 예방은 물론, 범죄가 발생했을 때 사건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문) 11월 개통하는 김포도시철도 ‘골드라인’이 큰 관심이다.

김포도시철도 차량기지

 

일부구간 시범운행은 이미 지난해 6월부터 시작했습니다. 바로 며칠 전 150여 명을 태우고 양촌역, 한강차량기지에서 신도시와 사우동, 풍무동, 김포공항 역까지 전 구간을 시험 운행했습니다. 탑승한 시민 분들도 승차감에 만족하셨습니다. 다행이 큰 사고 없이 전 구간 공사를 잘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전체 공정률은 90%가 넘습니다. 터널 굴착, 레일 설치 등 주요 공사가 모두 끝났고 막바지 공사와 함께 안전과 운행을 점검 중입니다.
김포도시철도는 당초 아파트 3,4층 높이의 고가로 계획됐습니다. 그러나 외곽을 연결하는 다른 지역의 도시철도와 달리 김포도시철도는 시내를 주행합니다. 시민들께서 사생활 침해와 겨울철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면서 교각형, 고가 형이 아닌 전 구간 지하화를 요구하셨고 그렇게 관철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시간이 좀 지체됐지만 완성도 있는 지하철 시스템을 확보한 것은 미래를 위해서는 잘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습니다.
당시에도 플랫폼 크기와 차량 칸수를 더 늘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기재부 등에서도 도저히 협의가 안 됐습니다. 출퇴근 시간외에 주간 이용률이 떨어지는 문제도 고려되었습니다. 도시철도 개통에 맞춰서 버스노선도 대대적으로 정비할 예정입니다. 또 앞서서 전국 최초로 2층 버스를 도입했고 제주도를 제외하면 전기버스도 사실상 전국에서 제일 처음 노선버스에 투입했습니다. 한간신도시 주변도로와 시도 1호선, 또 공사를 시작한 시도5호선, 인천_김포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 교통망, 구축도 다행스럽습니다. 서울_김포_강화 고속도로도 조만간 검토 결과가 나올 겁니다.

 

문) 수천억 원의 부채를 갚았다는데 현재 김포시의 재정상황은?

 

요즘 전국 지방정부들이 채무제로를 선언하는 게 유행인데요. 우리 김포시도 채무제로를 만들 수는 있지만 그건 인위적인 겁니다. 또 시민들께도 가혹합니다. 집행해야 할 예산이 있는데 빚 갚겠다고 집행을 안 해버리면 시민의 삶이 팍팍해 집니다. 고스란히 시민 피해입니다. 거기다 또 우리 시는 도시공사가 있어서 사업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부채는 일을 한다는 증거입니다.
그리고 제가 2010년 처음 시장에 취임했을 때 김포시 부채가 시와 도시공사를 합해서 6천500억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우리시 일반 예산이 5천500억이었습니다. 엄청난 부담이었습니다. 이걸 연도별로 계획을 짜고 관리하면서 현재는 시 319억 원, 도시공사 700억 원 총 1천19억 원으로 엄청나게 줄였습니다. 이마저도 내년이면 공사에서 또 상환을 하기 때문에 더 확 줍니다. 그래서 우리시의 부채비율은 2.2%에 불과합니다. 채무제로 선언 안 해도 재정건전성이 아주 우수합니다.
3천억 원 내외의 도시철도 건설비를 부담하면서도 오린 성과입니다. 또 도시철도 공사가 거의 끝나면서 이제 재정에 여유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2회 추경때 1천577억 원을 증액 편성해서 그동안 미뤘던 사업들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고 올해 사회복지서비스 예산도 40%로 넉넉하게 잡았습니다. 물론 중앙정부에서 지방정부로 복지예산 부담을 떠넘기는 측면도 있지만 여하튼 주민의, 시민의, 국민의 소외 없는 따뜻한 복지를 위한 일입니다.
김포 서부 권에 첨단 산단 클러스터가 계속조성 중이고 기업 입주는 물론, 관련 기업들도 추가로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제는 인천, 서울 출퇴근이 아니라 신도시로 이주해 오시고 있고 그렇게 인구가 계속 늘면서 지방세 수입도 상당히 늘고 있습니다. 취업자 수는 3년 연속 경기도 1위입니다. 청년 일자리가 풍족합니다. 또 세금 수입이 늡니다. 그런 부분을 다시 보편적 복지 서비스로 환원하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김포가 인구는 100만이 안 되지만 산단 클러스터와 일자리 창출, 신도시, 인구 증가와 복지 서비스의 선순환에 들어섰다고 봅니다. 이 추세를 당분간 이어가면서 도시화 이후의 김포 브랜드와 가치, 시민의 미래를 그리고 준비해야 합니다.

 

문) 한강하구 프로젝트가 뭔가?

 

앞서 말씀드렸지만 이제는 도시화 이후를 준비해야 합니다. 우리 김포시가 중소도시지만 일자리 창출과 신도시를 기반으로 이제 먹고 사는 바탕은 마련됐다고 봅니다.
그럼 그 다음은 무엇이 필요한가가 항상 화두입니다. 그래서 계속 말씀드리고 있는 것이 한강하구고 평화문화도시입니다. 지난해 시의회 의원님들의 결단으로 한강하구 중립지대의 유일한 섬인 유도 매입비용을 마련 할 수 있었습니다. 유도는 거의 다 산림청 소유의 땅인데 일부 민간인 토지가 있습니다. 이것을 사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한 평이라도 땅이 있어야 무슨 말이라도, 협의라도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건 아주 전략적인 판단입니다. 제가 아니어도 누구라도 우리 김포의 자손들이 한강하구의 상징을 가져가는 겁니다.
그리고 학자들 특히, 남북한의 학자들과 공동으로 한강하구의 물길과 유도의 생태를 조사하고 복원하는 방안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여기에는 국제환경단체에서도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중동에도 이런 유사한 공동조사 사례가 있습니다. 그리고 한강과 임진강, 예성강, 염하 또 북녘 땅과 강화도를 모두 조망할 수 있는 애기봉평화생태공원도 지난해에 착공했습니다. 2019년 말이면 애기봉전망대가 아름다운 건축물로, 주변의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평화공원으로 재탄생합니다. 단언컨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평화 관광지로 많이들 오실 겁니다. 한강하구 일대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수도권 최근접지이기 때문입니다.
또 한강의 지류인 염하의 부래도를 지난해에 매입했습니다. 철책 밖에 있어 잊혀졌지만 부래도는 서해안 낙조 1번지입니다. 자연돌 길과 함께 출렁다리도 설치해 접근성을 보완하려고 합니다. 수도권 제일 포구대명항과 연계한 평화누리길에 스토리가 하나 더 더해지는 겁니다. 그에 앞서 한강하구를 조망하는 문수산 장대도 이미 복원됐습니다. 이렇게 한강하구와 그 주변의 스토리를 살리고, 만들고, 연결하는 게 한강하구 프로젝트입니다. 각각의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사업을 맡아 진행해온 부서 직원들과 함께 큰마음, 멀 리보는 혜안으로 사업마다 결단을 내려주신 시의원님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한강하구 프로젝트가 하나씩 결실을 맺고 이어지면 김포가 남북 간의 화해와 협력의 거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꼭 그렇게 되어야만 합니다. 그게 김포와 경기도, 수도권과 한반도의 경제고, 우리 민족의 미래입니다.

 

문) 올해 김포시의 중점 사업을 꼽는다면?

 

모두들 손꼽듯이 김포지하철 개통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의회에서 뜻을 모아주셨듯이 고등학교 전 학년 무상급식도 시작됩니다. 급식은 교육입니다. 지난해 김포교육청에서 요청한 경비들은 거의 다 올해 반영을 했습니다. 재정에 여유가 생긴 만큼 교육 경비 지원과 투자 확대에도 더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또 올해는 신도시 조성이 끝났지만 아직 미흡한 인프라에 대한 재점검도 필요합니다. 또 신도시는 물론, 원도심과 서북부권 읍면동 간의 균형발전과 과감한 투자도 준비해야 합니다. 그리고 따뜻한 복지, 버팀목 사회복지 서비스도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문) 새해가 밝았다. 시민과 더김포 독자들께 한 말씀 부탁한다.

 

지난해에는 정말 일도 많고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대통령 탄핵에, 선거에 큰일들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그 어려운 과정을 민주주의의 힘으로 잘 지나왔습니다. 위대한 민족입니다. 올해는 지난해 보다 더 행복하시고 가족 모두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행복한 김포, 따뜻한 김포, 미래를 준비하는 김포를 위해 더욱 더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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