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 사장 사퇴는 국토부 '먼지털이식 감사'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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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 사장 사퇴는 국토부 '먼지털이식 감사' 탓"
  • 이상엽 기자
  • 승인 2022.10.1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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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혁 의원 "야권인사로 정의된 산하 기관장 겁박 멈춰야"

지난 4일 사퇴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A사장이 국토교통부의 표적감사에 의한 사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김포시을)은 12일 열린 국토부 국정감사에서 국토부가 산하기관에 대한 정기종합감사가 통상 6주 정도 진행되는데 반해 HUG에 대한 정기종합감사는 이례적으로 4개월이 넘도록 진행되고 있다며 특정기관에 대한 표적감사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해당 의혹과 관련 "사실 확인 및 국정감사 준비를 위한 주택도시보증공사 감사와 관련 자료를 요구했으나 국토교통부 및 주택도시보증공사 측에서는 ‘감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자료를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국토부는 이미 동일 감사 사안에 대해 감사가 종료되지 않았음에도 불구, 9월 30일자로 부처 차원의 보도자료를 발표한 바 있다"고 국토부의 모순된 태도를 지적했다.

이어 "(해당 보도자료에서) 국토교통부는 공사의 담당 간부 외에도 사장의 책임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감사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공개적으로 이번 감사와 직접 관련된 직원 뿐 아니라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의 책임을 묻기까지 했다"고 지적하고 "완료된 감사에 대한 보고 형식이 아닌, 여전히 진행 중인 감사 사안에 대한 중간 보고 형식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것이 공사 관계자 및 정치 관계자들의 입장"이라고 질타했다.  

앞서 국토부는 해당 보도자료에는 정기종합감사를 통해 국토교통부가 특정 건설업체의 신용등급이 정당한 사유없이 BB+에서 A+로 상향된 사실을 확인했고, 이 과정에서 본사 간부가 영업지사에 수차례등급 상향 조정을 요구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었다.

박 의원은 "영업지사가 개인적인 방식으로 압박을 받은 사안의 경우 직접 증언 혹은 제보 없이 문건 등 자료만으로 확인하기는 어려운 사안인데도 오래 이어진 정기종합감사 기간 중 특정감사에 해당할만한 특정인에 대한 감사 사안이 겹친 것에 대해 다시금 '먼지털이식 감사'라는 의심을 떨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한편, 2024년 4월까지 임기가 남아있었던 주택도시보증공사 A 사장은 10월 4일자로 국토교통부 장관에 사의를 표명했다. 

박상혁 의원은 "과거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을 강력히 비판했던 원희룡 장관은 되려 국토부 산하기관장 '겁주기'를 통해 인사 개편을 단행하는 듯 보인다"면서 "국토교통부와 원희룡 장관은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일명 '야권인사'로 정의, 협치는 뒷전이고 야권 인사 빼내기에 몰두하고 있는 것 아닌지 돌아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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