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추락 산재사망사고 시민대책위 "선진그룹 사죄, 재발방지 대책 마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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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추락 산재사망사고 시민대책위 "선진그룹 사죄, 재발방지 대책 마련 촉구"
  • 이상엽 기자
  • 승인 2022.06.2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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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추락 산재사망사고 김포시민대책위 회원들과 민주노총 경기본부, 민주일반연맹 경기본부 소속 조합원 400여명은 28일 선진그룹 앞에서 헬기추락 산재사망사고 선진그룹 사죄 촉구 에어팰리스지부투쟁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헬기추락 산재사망사고 책임자인 선진그룹의 사죄와 재발방지 안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대회사에서 민주노총 경기본부 최정명본부장은 "중대재해가 발생했음에도 사과조차 하지 않는 악덕기업"이라고 비판하며 "책임자인 신재호 회장이 엄중처벌을 받고 유가족의 한을 풀 수 있도록 민주노총 경기본부가 더 강력한 투쟁을 조직해 기필코 에어팰리스지부 투쟁승리를 쟁취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부천시흥김포지부 김성규의장은 투쟁사를 통해 "신재호 회장은 '노조와는 대화 안 한다'고 입장을 가지고 있다. 노동조합에 대한 혐오와 증오로 인간된 도리도 내팽개치는 천박한 인식을 가진 자가 신재호 회장"이라며 "더 강력한 투쟁으로 신재호 회장이 유가족과 조합원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고박병일 조합원의 한을 풀 수 있도록 강력한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한 고 박병일 조합원의 부친은 편지글을 통해 "하나 남은 아들을 이렇게 허망하게 먼저 떠나보내게 될 줄 몰랐고 아직도 믿기질 않는다"면서 "많은 슬픔을 뒤로하고 장례를 치뤘지만 아직 회사의 책임자로부터 진심어린 사죄조차 받지 못 한 게 억울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일로  가정이 풍비박살나 삶의 희망도 살아갈 이유도 잃었다"며 "정신과 치료와 병원 치료로 하루하루 버텨가고 있지만 지금도 아들의 허망한 죽음 앞에 회사의 사죄가 없다는 것이 참으로 분하다"고 덧붙였다.

민주일반노조 경기본부 에어팰리스지부 김진오 지부장은 현장발언을 통해 "사고가 발생하고 지금 현재 까지도 대표이사 김진수는 본인의 일신을 핑계로 병가를 내고 무책임하게 숨어버렸다"면서 "진짜 책임자인 선진그룹 신재호회장 역시 지금까지 유가족에게 사과조차 하지 않고, 사죄와 사태수습도 없이 잠적한 김진수 대표이사를 감싸며 투쟁하는 조합원들을 향해 빨갱이집단이란 표현을 써가며 노조 탄압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현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결의대회를 공동주관한 헬기추락 산재사망사고 김포시민대책위 최병종 상임대표(김포농민회 회장)는  "헬기추락 산재사망사고에 대한 해결을 바라는 에어팰리스지부 조합원들의 투쟁이 장기화 되는 것을 좌시할 수 없어 김포시민사회단체가 대책위를 구성했다"며 "선진그룹이 유가족과 조합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할 수 있도록 김포시민사회가 강력한 연대를 실천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한편, 헬기추락 산재사망사고 대책위는 이날 신재호 회장의 면담을 요청하며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했으나 끝내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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