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이주성 김포시장 후보 "국힘 유력 인사가 사퇴 종용" 발언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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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이주성 김포시장 후보 "국힘 유력 인사가 사퇴 종용" 발언 파문
  • 이상엽 기자
  • 승인 2022.05.2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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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제안 기자회견서 폭로...김병수 캠프 "대꾸할 가치없는 몰상식 행위"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김포시장 무소속 후보로 나선 이주성 후보가 26일 국민의힘 김병수 후보와의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제안 기자회견장에서 "지역의 국힘 유력 관계자로부터 무조건적인 사퇴를 요구받았던 사실이 있다"고 폭로해 파문이 예상된다.

이주성 후보는 이날 오전 김포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정하영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국민의힘에 입당하였지만 오직 홍철호 전 국회의원 보좌관을 내려꽂기 위해 온갖 음모와 정치공작을 서슴치 않는 국민의힘 김포당협의 반민주적, 퇴행적 정치행태에 크게 실망하여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면서 보수 단일화를 제안했다.

이 후보는 "후보 단일화 방식은, 저 이주성과 김병수 어느 후보의 일방적인 사퇴가 아닌 시민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제안한다"면서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후보가 결정되면 결과에 절대 승복하고, 조건없이 후보직을 사퇴할 것이며 단일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며칠 전 김병수 후보 측에서 저에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하면서 저의 일방적 사퇴를 요구해왔다. 제가 사퇴하면 국민의 힘 복당과 김병수 후보 선거대책위원장 자리도 줄 수 있다고 회유했다"면서 "저는 단호히 거절했다. 무능한 민주당 시장을 교체해야 한다는 대의는 공감하지만, 이런 식의 밀실야합적 단일화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폭로했다.

이어 "비열하고 고질적인 정치공작을 시도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고 유능하고 참신한 시장을 바라는 시민들을 또다시 속이는 것"이라며 "제가 이런 식으로 후보직을 사퇴한다면 저를 지지해 주신 유권자들에 대한 배신행위이고 정치 도의상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해당 관계자가 김병수 후보 캠프의 공식 관계자임을 묻는 질문에는 "국민의힘 소속 유력 인사"라고 밝히며 실명과 직함은 밝히지 않았다. 사전투표일을 하루 앞두고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제안이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본 투표를 염두에 둔 제안"이라고 말해 실제 단일화 제안이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한편, 이날 이주성 후보의 폭로에 대해 김병수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폭로와 단일화 제안이라니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행위"라며 "이주성 후보야말로 김포시민과 언론을 우롱하고 있다"고 이주성 후보의 기자회견 내용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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