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장 선거 앞두고 민주·국힘 경선 과열 혼탁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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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장 선거 앞두고 민주·국힘 경선 과열 혼탁 조짐
  • 이상엽 기자
  • 승인 2022.04.2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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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로와 고소·고발 난무... 정작 정책경쟁은 뒷전
사진은 기사의 특정사실과 관련없음

인구 50만 대도시 진입을 앞둔 김포시 시장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내부 경선이 진행 중인 가운데 후보 간 고소·고발이 이어지는 등 과열 혼탁 선거로 치닫고 있어 공명선거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7일 오전 국민의힘 김포시장 경선 후보로 나선 김동식·유영록 예비후보는 김포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김포시 시·도의원 예비후보들이 당내 경선을 위해 김포시장 경선 후보에게 제공된 책임당원 가상번호로 특정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는 선거법 위반 행위가 자행됐다”며 “해당 통화의 녹취자료를 김포시 선관위에 고발하고 중앙당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유영록 예비후보는 “A 당협위원장과 B 당협사무국장과 6명 내외의 시·도의원 예비후보들이 24일 오후 2시께 김병수 김포시장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에 모여 각자 지역구별로 나눠 받은 가상번호로 책임당원들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제보를 받았다. 이후 전화를 했던 인사로부터 사실 확인을 거쳤다”면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보다 앞서 26일 오전 김포지역의 한 시민단체는 더불어민주당 김포시장 정하영 예비후보의 최측근이 개발사업과 관련 수억 원대의 뇌물을 받았다며 폭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러나 정하영 예비후보 측은 해당 사실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빙자한 일부 인사들의 선거 개입 목적은 지저분한 프레임과 가짜뉴스를 확대 재생산해서 당선이 유력한 후보의 승리를 막아보겠다는 심산”이라며 강력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정 후보 측은 “증언이라는 것이 주장과 근거의 전부이지만 그 정도 고액이면 한가하게 기자회견을 열어 수사를 촉구할 게 아니라 바로 당장 검찰과 경찰에 고발해서 수사가 되도록 하고 무고죄의 형사 책임도 져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처럼 당내 경선을 앞두고 거대 양당의 후보 선출을 둘러싼 흑색선전과 고소·고발이 이어지면서 정작 중요한 정책경쟁은 실종돼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민주당 당원이라는 자영업자 김모 씨(52)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지역발전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정책은 뒷전인 채 흑색선전으로 표를 얻으려는 후보는 시장의 자격이 없는 것 아니냐”며 “정책경쟁을 통해 정정당당히 선거에 임하는 지역일꾼에 한 표를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책임당원인 학생 신모 씨(28)는 “불공정한 방식과 부정한 방법을 통해 후보가 되려 한다면 본선 경쟁력도 그만큼 없어질 것”이라면서 “무조건 이기면 된다는 식의 승자독식 구조가 과열 혼탁 선거 분위기를 만들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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