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국제청소년영화제, 영화인 집행위원 위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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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국제청소년영화제, 영화인 집행위원 위촉
  • 이상엽 대표기자
  • 승인 2020.11.3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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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영화인 6명 합류… 국제 영화제 위상 다져
/사진제공=김포시청
/사진제공=김포시청

 

‘2020 제3회 김포국제청소년영화제’의 영화인 집행위원이 위촉됐다.

영화제 조직위원장인 정하영 김포시장은 26일 장길황 할마씨네토끼(주) 대표이사, 김구철 문화일보 부장, 낭희섭 독립영화협의회 대표, 박미경 씨컬처 대표, 헝가리의 치볼랴 칼먼(Kálmán Czibolya), 대만의 후이칭쳉(Hui Ching Tseng) 총 6명을 집행위원에 임명했다.

김포국제청소년영화제는 마을공동체활동가, 교사, 학부모, 학생들이 지역집행위원과 각 행사별로 운영팀장을 맡는 등 마을주민들이 스스로 나서 자발적으로 만든 영화제다.

일선에서 오랫동안 영화계를 지탱하고 있는 국내영화인 4명과 해외영화인 2명을 집행위원으로 영입하면서 성공적인 영화제들의 체계와 노하우를 도입해 내용과 구성 면에서 영화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전망이다.

이번에 위촉된 영화인 집행위원의 면면을 보면 앞으로 김포국제청소년영화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영화배급사 할마씨네토끼(주)의 장길황 대표이사는 2006년부터 8년간 부산국제영화제(BIFF) 집행위원을 역임했고 현재 고문을 맡고 있다. 제15대 대통령 취임식 공동연출, <제2회 부산국제 락 페스티벌> 총연출, 2002부산아시안게임 성화채화와 합화식 총감독, 부산국제영화제(2006, 2007, 2014, 2015) 개폐막식 총감독, 2019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식 총감독 등 명연출가로 유명하다. 집행위원 뿐 아니라 제2회에 이어 제3회 김포국제청소년영화제 총감독으로서의 역할도 기대된다.

문화일보 김구철 부장은 1990년부터 31년 동안 언론계에 몸담고 있는 언론인으로 문화일보 문화부 팀장을 거쳐 2019년부터 전국구 부장을 맡고 있다. 17년 이상 영화전문 기자로 칸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의 2019년 황금종려상 수상 등 한국영화계의 주요 장면들을 함께 해왔다. 충주국제무예액션영화제 운영위원, 경찰인권영화제 심사위원을 역임했고 안양국제청소년영화제 심사위원을 맡은 등 청소년영화제와의 인연도 깊다.
 
독립영화협의회 낭희섭 대표는 한국영화인의 산실인 독립영화워크숍을 이끌어온 한국 영화계의 대부다. 독립영화워크숍을 통해 류승완 감독(‘베테랑’연출), 강혜정 프로듀서(‘베테랑’, ‘베를린’등), 한준희 감독(차이나타운 연출), 임필성 감독(‘남극일기’ 연출) 이상근 감독(‘엑시트’연출), 안국진 감독(‘성실한 나라의 엘리스’연출), 최정열 감독(‘시동’연출) 등 수 많은 영화인을 배출했고 30년 동안 2,000여 명이 독립영화 워크숍을 거쳐 갔다. 또한 대한민국의 초창기 청소년영화제인 고딩영화제(1998~2005)의 집행위원장을 역임해 김포국제청소년영화제가 청소년의,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에 의한 영화제가 될 수 있도록 나침반 역할이 기대된다.

씨컬처 박미경 대표는 20년 이상 영화계에 몸담고 있는 전문 영화인으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프로그램 팀장, 쿠바영화제 총괄기획, 환경영화제 프로듀서, 들꽃영화상 예심위원, 춘천영화제 프로그램 PD 등을 역임했고 제2회 김포청소년영화제 프로그래머를 맡는 등 지난해부터 김포국제청소년영화제와 함께 해왔다.

해외영화인으로는 헝가리의 영화제 [Zoom to Europe and Asia Express Festivals]의 집행위원장 치볼랴 칼먼(Kálmán Czibolya), 세계적인 청소년 영화제작 무브먼트인 [시네마 스포츠]를 이끄는 대만 쿤샨대학의 후이칭쳉(Hui Ching Tseng) 교수 등을 영입하며 국제영화제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정하영 조직위원장은 “전 세계의 어린이와 청소년, 어른들이 다함께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문화의 장으로 김포국제청소년영화제 만큼 적합한 축제는 없을 것”이라며 “다양한 방식의 공감 속에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짜임새 있는 영화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륜 집행위원장은 “김포국제청소년영화제가 어린이와 청소년의 문화적 번영과 평화교육의 축으로 역할이 커질 것”이라며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평화의 소중함에 대한 인식을 키워갈 수 있는 영화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위촉된 집행위원 4명은 김포아트홀 공연장에서 ‘김포지역 영상문화 확산을 위한 영화제의 역할과 전망’을 주제로 포럼을 진행했다.

이날 진행된 포럼을 포함한 영화제의 다양한 행사는 ‘김포마을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다.

한편 올해 김포국제청소년영화제는 코로나19 대책으로 7월부터 찾아가는 야외상영회, 미디어교육포럼, 마스터클래스, 영화평론가학교, 영화읽기지도자과정, 청소년영화제작캠프, 시민영화제작캠프, 청소년 올나이트 상영회, 영상클래스, 청소년영화로케이션 지원 등 6개월에 걸쳐 파격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영화제는 개폐막식과 상영회(한국경쟁본선작, 해외경쟁본선작, 평화부문, 김포지역특별부문, 마을공동체부문, 국내 및 해외 초청작 총 200여 작품 상영)를 12월 5일(토)부터 13일(일)까지 총 9일 동안 김포아트홀과 관내 상영관 등에서 진행한다.

영화제와 관련된 소식들은 공식홈페이지(www.gimpoyff.com)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서 확인할 수 있다.

 

55청소년 감독의 우리가 영화를 만드는 이유

‘제3회 김포국제청소년영화제’의 사전 행사가 한창인 가운데 28일 김포아트빌리지 다목적홀에서 ‘청소년영화인 그라운드’가 진행 됐다.

‘그라운드’는 한 명씩 돌아가면서 주제를 발표하고 발표가 끝난 뒤 참가자의 질문을 받아 함께 토론하는 형식을 말한다.

청소년영화제인 만큼 청소년 영화감독 5명이 모여 ‘우리가 영화를 만드는 이유’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용서’, ‘전학생’을 연출한 채호준 감독이 사회를 맡았고 ‘서울의 꽃’ 김원준 감독, ‘멧돼지 잡기’ 이장원 감독, ‘슈퍼스타’ 이태양 감독, ‘박하사탕’ 박유빈 감독이 참가해 강연을 펼쳤다.

이태양 감독은 ‘슈퍼스타’로 제15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2020)에 초청된 바 있다. 이 감독은 ‘영화는 진화의 예술이다’라는 주제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계속될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코로나 시대에 영화가 위기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고대에 주먹도끼를 발견했을 때부터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남의 이야기이다. 영화는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전달해서 공감을 이끌어내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유빈 감독은 ‘박하사탕’을 연출한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를 제작할 때 도움이 될 팁과 현실적으로 부딪히는 문제들에 대해 강연을 펼쳤다. 박 감독은 ‘박하사탕’에 또래 청소년이 나오지 않고 어린이, 30대 부부, 할머니가 출연하기 때문에 캐스팅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나기 어려운 나이대의 배우들을 캐스팅한 방법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장원 감독은 ‘청소년 영화에 대한 순수함’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 감독은 “‘영화에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야 하고 영화를 만들 때 무조건 좋은 장비를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은 영화에 대한 진입장벽을 높인다. 청소년은 퀄리티가 낮아도 이해를 받는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직접 연출한 ‘멧돼지 잡기’의 제작 비하인드를 말해 흥미를 끌었다. ‘멧돼지 잡기’는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2020) 초청됐다.

김원준 감독은 영화를 찍고 싶지만 시도해보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영화 제작에 대한 접근 방법을 설명했다. 김 감독은 스마트폰으로 찍은 40초가량의 짧은 영화를 보여주면서 “영화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간단하게 찍으면 된다. 주머니에 있는 핸드폰 꺼내서 사람 두 명 세워놓고 자신이 쓴 이야기로 찍으면 된다”고 전했다. 또 “스마트폰으로 찍은 영상을 찍고 편집해서 완성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완성하면 성취감을 느끼게 되고 그 성취감이 영화를 계속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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