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대 글로벌 캠퍼스 조성관련 투기 의혹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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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대 글로벌 캠퍼스 조성관련 투기 의혹 ‘일파만파’
  • 이상엽 기자
  • 승인 2020.09.1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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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환경 개선하겠다”는 당초 목적 ‘뒷전’
교수노조·교수협의회, “투기목적으로 변질될 우려높아”
김포대가 운양동 1329-9 일대 9912.0㎡에 내년도 준공을 목표로 총 공사비 275억여원을 들여 237실의 기숙사와 연구시설 등을 갖춘 총면적 1만5891.71㎡의 글로벌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인 가운데 투기의혹에 휩싸였다.
김포대가 운양동 1329-9 일대 9912.0㎡에 내년도 준공을 목표로 총 공사비 275억여원을 들여 237실의 기숙사와 연구시설 등을 갖춘 총면적 1만5891.71㎡의 글로벌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인 가운데 투기의혹에 휩싸였다.

 

허위 신입생 모집과 관련 수십여명의 교직원을 무더기 징계하면서 교수노조·교수협의회 등과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는(9월2일자 인터넷판 보도) 김포대학교가 글로벌캠퍼스 건립을 추진하면서 대학교 용지에 웨딩홀·갤러리·전시장·공연장 등 다수의 영리시설 건립을 계획하고 있어 교육 환경 개선이라는 당초의 목적과 달리 투기목적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며 경인일보·인천일보·중부일보 등 지역 유력 신문들이 같은 날 일제히 보도했다.

특히 경인일보는 11일 교수노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포대가 학과이전이 포함된 제2캠퍼스 건립을 조건으로 지난 2017년 경기도로부터 김포대 고촌분교 부지를 학교용지에서 해제받으면서 100억여원의 땅값 차익을 얻어놓고는 돌연 교육부에 학과이전 신청을 철회하고 글로벌캠퍼스를 만들겠다며 영리목적으로 운영될 우려가 높은 시설들을 잔뜩 계획하고 있다”며 교육사업을 내세운 투기용 의도가 짙다고 주장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경인일보 등의 보도에 따르면 김포대는 지난 2015년 운양동 1329-9 일대 9912.0㎡를 LH로부터 181억여원에 매입해 내년 준공을 목표로 총 공사비 275억여원을 들여 237실의 기숙사와 연구시설 등을 갖춘 총면적 1만5891.71㎡의 글로벌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당초 김포대는 LH와 매매 계약을 체결한 후 학과이전이 포함된 ‘제2캠퍼스’ 건립 계획을 세우고 2017년 교육부에 ‘김포대 위치변경 계획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학교측은 2018년 돌연 신청을 철회한 후 글로벌 캠퍼스를 건립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해 지난해 김포시에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교수노조는 이 과정에서 김포대가 운양동 제2캠퍼스 건립을 조건으로 경기도에서 지난 2017년 김포대 고촌분교 부지를 학교용지에서 해제해줘 학교측이 100억 여원의 땅값 차익을 얻었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중부일보도 교수협의회 관계자 말을 인용해 “글로벌 캠퍼스의 건물 용도가 237실의 기숙사와 공유 오피스, 다목적 시설로 구성돼 있지만 이곳을 갤러리, 회의장, 웨딩홀, 전시장 등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학생을 위한 기숙사가 월곶에 자리한 본교와 20㎞ 떨어져 있어 학생들이 이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교육 환경을 위해 짓겠다는 글로벌 캠퍼스에 정작 교육시설이 부재된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사업 목적의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천일보는 이같은 의혹과 함께 김포시와 시의회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인천일보는 김포시와 김포시의회가 지난 6월 이들(교수노조 등)이 제기한 민원에 대해 ‘대학 경영 및 운영 등은 사립학교법에 따라 교육부 관리 감독 사항’이라며 도시계획시설 세부시설 조성계획에 대한 의회 의견 청취와 시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생략했다고 보도했다.

인천일보는 특히 시가 6월 시의회 의견 청취와 7월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8월 경기도 신청계획을 5월 의회에 보고하면서 ‘이미 대학교용지로 도시계획시설이 결정돼 법적으로 의회 의견 청취와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생략해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지역 시민사회단체도 김포대 정상화를 위해 함께 공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김포대 글로벌캠퍼스의 투기 의혹에 대해서도 문제의식을 함께하고 있어 김포대 글로벌캠퍼스 투기 의혹이 들불처럼 번져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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