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의혹 폭로했더니 오히려 명예훼손 고소?
상태바
갑질의혹 폭로했더니 오히려 명예훼손 고소?
  • 이상엽 기자
  • 승인 2020.06.12 15: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민의 힘 창립준비위, 13일 김포시청서 갑질공무원 규탄 기자회견
15일부터 무기한 1인 시위 돌입... "시장과 시의회 입장 밝혀라"
시민의 힘 창립준비위원회(대표 김대훈)은 13일 오전 김포시청 현관앞에서 갑질도 모자라 시민을 고소한 공무원의 횡포를 규탄한다며 기자회견을 가졌다.
시민의 힘 창립준비위원회(대표 김대훈)은 13일 오전 김포시청 현관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갑질도 모자라 시민을 고소한 공무원의 횡포를 규탄한다"며 사태해결시까지 무기한 1인시위를 열겠다고 밝혔다.

 

시민의 힘 창립준비위원회(대표 김대훈. 이하 ‘시민의 힘’)는 12일 김포시청 현관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갑질도 모자라 시민을 고소한 공무원의 횡포를 규탄한다”며 ▲ 공무원의 시민 고소건에 대한 김포시장의 입장을 밝혀줄 것과 ▲ L과장의 사업예산 조작·허위 보고에 대한 김포시의회의 조사 실시와 함께 ▲ L과장의 시민 고소 횡포를 중단할 것 등을 요구했다.

‘시민의 힘’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주권자인 시민에게 봉사하고 지역사회 공익을 위해 헌신하며 공정한 경쟁의 규칙을 유지해야하는 공무원이 적반하장, 자신으로 인해 고통을 겪은 피해자인 시민을 역으로 고소하는 행태를 접하며 이러한 공무원의 횡포에 김포시민들은 분노한다”고 밝혔다.

또 “피해자인 N씨의 심각한 진정내용과 L과장에게 시달린 정신적 고통은 아랑곳없이 시청 감사실은 당사자의 범죄에 가까운 혐의는 제외하고 경미한 사안에 대한 수박겉핥기식 감사로 감봉처분에 그친 것은 횡포한 공무원으로 하여금 지속 가능한 창조 갑질의 기반을 만들어 주었다”고 주장했다.

‘시민의 힘’ 측은 “고소인인 L과장이 김포시 도농 상생 블로그기자단의 행사를 진행하면서 31명중 실제 참석한 인원은 12명에 불과함에도 불참한 학생들에 대해서도 참석한 것처럼 처리해 예산을 처리했다는 것을 스스로 고소장에 적시했다”며 “이러한 행태를 시장과 의회는 아는지 알면서도 그간의 관행이니 모르는척 하는 것인지 참으로 한심하고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따졌다.

‘시민의 힘’은 오는 15일부터 김포시청 정문앞에서 무기한 1인 시위를 통해 L과장에 대한 규탄 시위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포시 임기제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퇴직한 A씨는 직장상사인 L과장으로부터 성희롱, 성추행, 직위를 악용한 직장내 괴롭힘을 당하고, L과장이 근무 중 음주와 부당한 예산집행을 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국민권익위원회 등 각계에 제출한 바 있다.

이와관련해 경기도는 지난 3월 인사위원회를 열고 B과장에 대해 감봉과 표창감경에 해당하는 견책을 처분했으며 L과장은 최근 A씨가 SNS 등에 올린 글을 문제 삼아 명예훼손 및 모욕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앞서 김포시민단체는 지난 3월 ‘김포시장은 L과장을 모든 업무에서 배제하라’는 논평을 통해 “부하직원에 대한 L과장의 상습적인 인격모욕과 언어폭력, 직위를 악용한 직장내 괴롭힘과 성추행, 부당한 업무지시, 불법한 관행적 예산 집행 등에 대한 지적과 진행형인 갑질 횡포헤 대한 책임을 물어 그 공무원을 모든 업무에서 배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상엽기자 fabiann@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