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퇴직공무원, 산하기관ㆍ출연출자기관 요직에 ‘대거 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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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퇴직공무원, 산하기관ㆍ출연출자기관 요직에 ‘대거 포진’
  • 이상엽 기자
  • 승인 2020.06.1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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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이사장ㆍ대표 등으로 재취업... 알짜배기 '독식'
박우식 시의원, 제도적 개선 요구... 김포시, "회전문 인사 아냐"
김포시의 출자·출연기관 및 관련기관의 대표 등 핵심보직 등을 퇴직공무원이 취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소위 관피아의 정도가 지나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김포시의 출자·출연기관 및 관련기관의 대표 등 핵심보직 등을 퇴직공무원이 취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소위 관피아의 정도가 지나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김포시의 출자·출연기관 및 관련기관의 대표 등 핵심보직 등을 퇴직공무원이 취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소위 관피아의 정도가 지나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1일 김포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17년 6월 출범한 김포시시설관리공단 초대 이사장에 조성범 전 김포시 행정지원국장이 취임했으며 이어 2019년 1월 2대 이사장에 차동국 전 건설교통국장이 취임해 업무를 총괄지휘하고 있다.

김포문화재단 최해왕 대표이사 역시 전 복지문화국장 출신으로 2015년 12월 초대 대표이사와 2018년 10월 2대 대표이사로 연임돼 김포문화재단 출범이후 현재까지 재직하고 있다.

이밖에도 2019년 7월 취임한 김포시청소년육성재단 이종상 대표이사도 김포시 회계과장, 건설도로과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9년 6월 퇴직한 김포복지재단의 전 A사무처장 또한 김포시의회 사무국장 출신이다.

이와 함께 오는 7월 출범 예정인 (재)김포산업진흥원의 대표이사에 임명된 것으로 알려진 B씨 역시 김포시 경제국장을 지냈다.

이런 가운데 또 다시 다음달 공식 출범할 예정인 통합 김포도시관리공사 초대 사장 자리에 국장출신 퇴직공직자의 내정설이 돌고 있어 시민사회단체가 술렁이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김포시의회가 퇴직공무원의 김포시 산하 지방공기업ㆍ출자출연 공공기관의 재취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박우식 시의원은 지난 1일 열린 제201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최근 설립된 김포산업진흥원 대표에 김포시 국장 출신 퇴직공무원이 임명된 사실을 거론하며 “정말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며 비판했다.

박 의원은 “조직 성공의 가장 중요한 열쇠는 조직의 목적과 역할에 맞는 리더를 제대로 뽑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집행부가 정말로 그 자리에 적합한 사람을 뽑기 위해 얼마나 제대로 노력을 했는지를 묻고 싶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김포시에서 설립한 지방공기업 및 출자출연 공공기관의 장(長) 채용시 보다 엄격한 기준과 전문성이 담보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모집, 선발 방법에 있어 제도적 개선을 요구했다.

이와관련, 김포시 시민사회단체의 한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공무원이 퇴직후 김포시의 출자·출연기관 및 관련기관의 대표나 핵심 보직 등에 취업하는 폐해가 많다"며 "고위직 공무원들이 퇴직후 시 산하기관이나 단체 등의 책임자로 취업하게 된다면 이를 관리 감독해야하는 시의 기능이 원활하게 작동될지 의문"이라고 지적하고 공정한 인사시스템의 정착을 위해 인사청문회 제도 도입 등을 주문하고 있다.

이에대해 김포시의 한 관계자는 "공무원 퇴직후 산하기관 최업 제한은 쉽게 말해 퇴직직후 산하기관이나 유관기관 등에 취업을 하게 되는 '회전문 인사'를 금지하겠다는 것으로 7기 민선시장 취임이후 공무원의 퇴직후 산하기관 취업 사례는 (단연코) 없다"고 말했다.

 

이상엽기자 fabian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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