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어려움속 김포시민들의 익명 기부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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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어려움속 김포시민들의 익명 기부 줄이어
  • 이상엽
  • 승인 2020.03.1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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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연금 등으로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는 참전용사가 양촌읍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한 마스크.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민들이 익명으로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싶다며 기부하는 선행이 잇따르고 있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지난 16일 마스크 구입을 돕고 싶다며 김포본동행정복지센터(동장 조재국)로 익명의 여성이 마스크가 가득 든 쇼핑백을 전달했다.

이날 마스크를 전달한 사람은 30대로 추정되는 여성으로 취약계층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대형 마스크 50장이 들어있는 쇼핑백을 건네주고 돌아갔으며,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기부자의 인적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나갔지만 끝내 기부자를 찾지 못했다.

또 17일 오전에는 7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마스크 구입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써달라며 257,060원이 들어있는 저금통을 전달하기도 했다.  

김포본동행정복지센터는 이번에 기부 받은 마스크와 성금을 장애, 고령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에게 골고루 배분해 마스크 구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 드릴 계획이다.

한편 지난 17일 양촌읍행정복지센터(읍장 박정우)에도 익명의 기부자가 찾아와 “어려운 시기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이웃돕기 성금 32만 원과 마스크 20개를 기탁했다.

익명의 기부자는 동봉한 편지를 통해 본인은 1944년생 참전용사로 보훈청에서 받는 연금과 기초연금으로 근근이 생활하고 있음을 밝히며 “코로나19로 모든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시기에 나보다 더 급한 사람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약국에서 공적마스크도 구입하지 않을 것이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게 참전용사 한 달 치 연금과 비상용 마스크를 기탁하니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기탁된 성금은 김포복지재단를 통해 양촌읍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며, 마스크는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상엽기자 fabian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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